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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STORY

전쟁과 함께한 커피

전쟁과 함께한 커피 스토리

커피가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면 어떤 계기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전쟁 중에도 언제나 떠올렸던 집에서 늘 즐겼던 커피.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커피 맛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자신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전쟁터에서 인스턴트커피 한 잔은
그들이 전쟁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했던 하나의 생명의 불씨였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참전한 몇몇 나라의 병사들에게 주어진 전투식량 안에는
이 커피가 들어 있었습니다.
커피 향은
고향의 냄새였고, 휴식이었으며, 잠시라도 전쟁의 공포를 잊을 수 있는 안식처였습니다.

전투 식량 커피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지급받는 전투식량!!
전쟁이란 승리를 목적으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만큼,
병사들이 온 힘을 다해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데는
그들이 먹어야 하는 식량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전쟁 후 주어지게 될 대가도, 물론 이들이 전쟁에 참전하게 되는 주요한 동인이긴 하지만,
전쟁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이들이 매일 먹는 음식에서 생겨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따라서 한 국가가 참전을 독려하고 많은 병력을 모병해야 했던 상황에서
정부는 양질의 대우와 훌륭한 식사를 제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참전을 고려한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생활과 참전 후 생활을 비교할 테니 말입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금보다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건 그들에게는 기회였습니다.

실제로 전투식량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먹거리 차원이 아닌
처우 개선 차원에서 꾸준히 개선되었고 이는 전투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인스턴트커피의 유래

커피가 전투식량에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 건
미국이 멕시코와 텍사스주를 두고 1846년부터 2년간 벌인 영토 전쟁에서였습니다.

그 전에는 전쟁의 공포를 잊게 하고 사기 진작 차원에서 술(럼주)이 지급되기도 했지만,
이때부터는 병사들에게 술이 아닌 커피가 지급되었습니다.
1인당 볶지 않은 생두 1.92온스(54g)와 조금의 설탕이 지급되었고
병사들은 휴식을 취할 때마다 커피를 볶고 이를 마시면서
잠시나마 고행을 그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미군의 전투식량에는 필수품으로 이 커피가 등장하게 됩니다.
즉석에서 뜨거운 물만 부어 만들어 마시는 인스턴트커피의 형태로 말이죠.
이 인스턴트커피는 1910년 이미 개발되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질 좋은 맛과 향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이 한잔의 커피만으로도
전쟁의 피로와 상처, 화약 냄새와 포화를 잊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었습니다.